bujo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꾸의 역사 – 손끝에서 피어난 기록의 물성 사람은 오래전부터 기록을 남겨왔다. 점토판과 양피지, 종이와 활자를 거치며 기록의 형태는 끊임없이 변했다. 다꾸(다이어리 꾸미기)는 이 긴 흐름 속에 놓인, 비교적 최근의 작은 가지다. 다꾸는 개인이 자신의 일상을 정리하고 동시에 미적으로 표현하는 행위다. 그러나 이 꾸밈의 충동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이 아니다. 기록의 역사는 언제나 ‘형태와 감각’을 함께 발전시켜 왔다. 아래는 그러한 시각적 꾸밈이 기록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존재해왔는지를 보여주는 몇 가지 사례다. 1. 기록과 꾸밈의 기원기록의 처음은 물질적 흔적에서 출발했다. 수메르의 점토판은 기능적 기록이었지만, 그 표면에는 이미 문양과 형태의 질서가 존재했다. 중세 유럽에서는 수도사들이 성서를 필사하며 글자에 금박을 입히고 채색을 더했다. 이른바.. 이전 1 다음